중동에서는 낙타의 젖과 소변을 마시면 건강해진다는 전통적인 믿음이 있다.
이슬람의 창시자 마호메트가 낙타 젖과 소변을 마시고 병을 치료했다는 기록 때문에 이런 요법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낙타 소변이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와중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가짜 낙타 소변 판매점이 적발되었다. 해당판매업체는 사람의 소변을 낙타의 소변으로 속여서 판매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우디 알 쿤푸다(Al Qunfudhah)에 위치한 이 업체에서 산 제품을 마신 한 소비자가 평소 마시던 소변보다 밋밋한 맛을 느끼고 가짜 낙타 소변임을 알아차렸고 신고를 받은 당국이 수사를 시작했다.
(*참고로 낙타의 소변은 사막기후에 적응한 동물답게 적은 수분량으로 인해 아주 고농축이다. 매니아들은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다.)
경찰은 이 업체에서 70개의 소변 병을 압수하고 가게 주인을 검거했는데, 수사 결과 주인은 자신의 소변을 병에 담아 낙타 소변으로 속여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업체는 폐쇄 조치를 받았다.

사실 우리 입장에서는 진짜 낙타 소변이 더 끔찍하다. 짐승보다는 차라리 사람 소변이 낫지 않나.. 어쨌든 먹는 음식(?)으로 장난치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는듯하다.
낙타 소변의 건강 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말 그대로 미신.
심지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 수칙을 발표하면서 가공되지 않은 낙타의 소변과 젖을 음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