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리아의 예술가 마우리치오 사비니(Maurizio Savini)는 지난 10여년간 분홍색 풍선껌으로 조각을 만들어왔다.

무슨 일이든지 열정을 가지고 10년을 하면 장인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그의 풍선껌 조각은 국제예술계에서는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팬들과 비평가들은 다음 작품을 열렬히 기다리고 있을 정도.


그의 작품들을 감상해보자.


















알다시피 껌은 새것 상태 그대로는 딱딱하고 붙지도 않아 조각을 하기에는 부적절하다. 

입으로 열심히 씹어줘야 잘 뭉쳐지고 칼로 자르기도 쉬워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조각하나에 쓰이는 수만통의 껌을 씹어대다가는 이빨이 남아나지  않기에 껌조각에 사용되는 껌들은 포름알데히드같은 화학물질로 처리한뒤 재료로 사용된다.

이렇게 만든 풍선껌 조각은 대략 5만~6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933년 이탈리아의 알폰소 비알레띠(Alfonso Bialetti, 1888–1970)는 현대인들이 즐기는 커피를 추출하는 모카포트(Moka Pot)를 발명하였다. 이탈리아 가정에는 이 모카포트 여러 개가 꼭 갖추어져 있을 정도.



이로 인해 비알레띠 모카포트는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구입해야 할 아이템으로도 여겨진다. 비알레띠 모카포트에 새겨진 로고는 콧수염 난 작은 남자(l’omino con i baffi)로 칭하는데 이는 알폰소의 아들인 레나토 비알레띠(Renato Bialetti, 1923-2016)가 넣은 것이다.(만화가 Paul Campani가 그림)



1946년 가업을 이어받은 그는 1953년, 콧수염 캐리커처를 모카포트에 새겨 넣으면서 사업을 부흥시켰으며 1986년 200억 리라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 Faema 그룹에 회사를 넘기고 은퇴한 뒤 스위스에서 살던 그는 지난 2월 11일 밤 사망했다. 



2016년 2월 17일, 레나토의 장례식이 있었다. 

카살레 코르테세로에서 열린 자신의 장례식에서 그는 모카포트에 대한 애정을 마지막으로 드러냈다. 바로 유골함으로 모카포트를 사용한 것. 





이는 레나토 비알레띠의 유언에 따라 행해진 것이었으며, 사용된 모카포트는 커피 24잔을 만들어낼 수 있는 현재 생산되는 가장 큰 규격의 포트가 사용되었다. 엄숙한 의식과 함께 진행된 장례미사 후 유골함은 관에 넣어져 영면에 들어갔다.


오스트되인케르케 위치


벨기에의 오스트되인케르케(Oostduinkerke)에서는 말을 타고 새우잡이를 하는 전통이 있다.

거대한 브라반트 말은 썰물이 되기 한시간 반전부터 어부를 등에 태우고 썰물 후 한시간 반까지 3시간동안 그물을 끈다.



평평한 해안선과 경사가 완만한 북해 연안을 따라 볼 수 있는 이 전통 새우잡기는 500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현재는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오스트되인케르케의 승마 새우잡이(Shrimp fishing on horseback in Oostduinkerke)는 2013년 유네스코 무형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칼치오 스토리코 피오렌티노(Calcio Storico Fiorentino)는 우리말로 '피렌체 지방의 전통축구'라는 의미이다. 축구라는 단어만 듣고 '현대축구와 약간 규칙만 다르겠지'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어떤 방식의 경기냐라는 물음에 간단하게 답한다면 이종격투기+축구+럭비의 종합체라고 할 수 있겠다. 공을 상대방의 골에 넣는 것은 축구와 동일하지만, 럭비처럼 손을 공으로 잡는 것이 허용된다. 

수비수들은 상대를 막기 위해 어떤 수단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모습은 이종격투기를 방불케 한다. 현재는 급소가격과 싸커킥(머리를 발로 차는 행위)등은 금지된다.



과도한 체력소모탓인지 1경기는 50분이며 각팀은 27명의 선수를 내세운다. 

이 전통축구는 매년 6월 셋째 주말에 4팀이 예선을 거쳐 산지오반니 축일에 결승전이 치러진다.






























술취한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노상방뇨는 세계 어디서나 골칫거리.

그렇다고 도로 곳곳에 간이 화장실을 세워두면 그것만큼 흉물도 없다. 


공공 위생시설 전문회사인 Urilift 社의 팝업(pop-up) 화장실은 이런 고민을 완벽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아이디어 화장실이다.

팝업(pop-up)이라하면 아이들의 입체 그림책이나 인터넷 팝업창을 떠올리게 된다. 그 뜻을 알면서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 말그대로 화장실이 툭 튀어나오는 구조이다.


땅속에서 올라오는 화장실


팝업 화장실은 평소에는 맨홀과 전혀 구분이 가지 않게 땅속에 있다가 오후 10시가 되면 도로 위로 튀어나와 소변이 급한 술꾼들의 구세주가 된다. 그리고 새벽 3시가 되면 다시 땅속으로 사라진다. 

팝업 화장실은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고 골칫거리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우수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결국 고가의 설치유지비가 문제이다.


시공중인 모습


팝업 화장실 자체의 가격만 90,000달러(한화 약 1억원)이며, 기존의 하수도 라인에 연결하는 비용이 17만 5천달러(한화 약 1억 9천만원), 연간 유지보수비용도 17,500달러(한화 약 1,900만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 각국은 팝업 화장실 설치를 곳곳에 하고 있다. 물론 술주정뱅이들을 위해 너무 헛돈을 쓰는 것 아니냐며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스웨덴 예테보리


네덜란드 헤이그


잉글랜드 톤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여성용 화장실도 등장




이베리아 반도 남단에 위치한 영국의 식민지 지브롤터. 이곳에는 뻔뻔하기로 악명높은 바바리 원숭이가 터줏대감으로 살아가고 있다.



마치 미용실에서 다듬은 듯한 말끔한 헤어스타일을 한 바바리 원숭이는 지브롤터의 상징으로 각종 캐릭터상품으로 팔리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은 조직적인 소매치기와 절도등을 저지르는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절도범죄 외에도 여성 관광객의 은밀한 부위를 만지거나 비키니 상의를 풀어헤치는 짓을 저질러 신고를 당하기도 한다.(물론 경찰이 온다해도 잡을 수도 없다)


동작을 따라하는 장난을 치면 보복을 당하니 주의


함부로 음식을 펼치면 도둑맞으니 주의


귀엽다고 한눈파는사이 다른 원숭이가 물건을 가져가니 주의


바바리 원숭이들은 도심에서는 보기가 힘들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도달할 수 있는 암석지대에 서식하고 있다. 이곳에 있는 전망대와 카페, 기념품 가게등이 그들의 주요 무대.

이들의 수법은 인간의 범죄조직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한마리가 불쌍한 표정으로 관광객들을 바라보며 시선을 끄는 사이 다른 원숭이가 물건을 털어가는가 하면, 기념품 가게에서 선물을 구입해 나오는 관광객이 한눈을 파는 사이 물건을 낚아채 도망가기 일쑤다.


악명높은 범죄조직의 두목의 사진이 소개되어 있다.


기념품가게의 바바리 원숭이 인형


애처로운 눈에 속으면 큰일난다.


선물을 가지고 도망가는 바바리 원숭이


훔쳐온 물건을 뜯어보고 있다.


일단 도둑맞으면 달아난 이들을 잡을 수는 없다.


나쁜 짓만 하지 않으면 이렇게 다정다감


이들이 물건을 훔쳐달아나면 관광객이 물건을 하나 더 사야할테니 지브룰터의 상인 입장에서는 효자일지도 모르겠다.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존재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운명체인 셈이다.




매년 6월이면 스페인 북부 부르고스 인근 카스드릴로 드 무르시아에서는 1620년대부터 이어져 온 ‘엘 콜라초(El Colacho)'라 불리는 아기 뛰어넘기 축제(baby jumping festival)가 열린다.


아기들을 뛰어넘는 악마


기독교의 축일 중 하나인 성체축일(Corpus Christi)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악마분장을 한 남성이 12개월 미만의 아기들을 뛰어넘는데, 이 축복(?)을 받은 아기들은 몸에 깃든 악령을 몰아내고 병마를 쫓아낸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부모들은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12개월이 넘으면 하고 싶어도 참여하지 못하는 행사이다.


아기들이 움직이면 위험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옆에서 고정시킨다.


아기들에게는 장미 꽃잎이 뿌려져 있다.


오른손에는 채찍, 왼손에는 캐스터네츠


당연하게도 실패는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뛰는 사람은 몹시 긴장하게 된다.


지역의 사제들과 수많은 관중들이 지켜보고 있다.




스위스 서부에 위치한 에스타바예-르-락(Estavayer-le-Lac)의 오래된 역사 박물관에는 108마리의 개구리의 표본을 가지고 19세기의 일상을 묘사한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개구리 박물관 표지판


겉보기에도 오래된 박물관


개구리들의 연회 


이 작품을 만든 사람은 프랑수아 페리(Francois Perrier)라는 사람으로 예술과는 전혀 관계없는 나폴레옹 경비대의 장교였다.

그는 1850년대부터 산책중에 잡은 개구리를 가지고 이 작품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개구리뿐만 아니라 소형가구나 다람쥐등도 함께 박제되었는데 만약 지금이었다면 잔인하다는 이유로 큰 비난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이발소를 표현한 모습


다람쥐를 탄 개구리

기괴하기는 하지만 당시 이 지역의 여러종의 개구리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과 19세기 일상의 재현과 풍자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소중한 가치를 갖게 되었다.

가족들의 저녁식사


트럼프를 하는 개구리들


집필중인 개구리 학자들


수업중인 교실


개구리 교실을 감상중인 관람객


개구리 박물관은 새롭게 리모델링 되어 일반에 공개된다.

 

프랑수아의 개구리 컬렉션은 당대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1927년에 후손들이 박물관에 기증하며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다. 전시회가 유명세를 타며 15세기에 만들어진 이 웨스턴 스위스 역사박물관은 이제 '개구리 박물관'으로 통한다.

보존과 정비를 이유로 일시중단되었던 이 전시회 2015년 5월 30일부터 다시 공개하고 있다.



관람시간

3월~10월까지: 화요일-일요일, 오전 10~12시/ 오후 2시~5시

11월~2월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5시


요금

성인 : 5 스위스프랑

노인 : 4 스위스프랑

어린이: 3 스위스프랑


전화: +41 (0)26 664 80 65 / 이메일: info@museedesgrenouilles.ch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