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큰 문제없이 마무리되어가는 리우 올림픽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손님들 입장에서의 이야기다. 리우 올림픽의 여파는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불과 1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빈민가 망게이라(Mangueira)가 위치해있다. 브라질 당국은 이곳을 큰 돈을 들여 정비하는 것보다는 그냥 숨겨버리는 쪽을 택했다. 어차피 도움도 되지 않는 데다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이유다. 



리우데자네이루 인구 중 22%가 빈민가 거주민들이다.

특히 리우데자네이루 국제공항에서 도시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가난한 빈민가가 있는데 리우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리우의 가난함'을 볼 수 없도록 도로에는 소음방지 패널을 붙이고 안쪽으로 올림픽 포스터를 도배했다. 반대로 빈민가 주민들의 눈에 올림픽 포스터는 보이지 않는다. 



올림픽이 열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의료, 교육기관 등의 인프라가 부족하고 범죄의 온상이 되는 곳이다.



심지어 수도도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는 등 우리가 생각하는 빈민가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이들은 올림픽에 참여할 경제적 여건도 되지 않고 그럴 시간과 마음도 없다. 



그나마 올림픽 덕분에 저렴한 호스텔을 열어 살림에 보탤 수 있었고, 올림픽 기간 동안 만큼은 경찰이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는 통에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 올림픽의 혜택이었다.



고로 대부분의 주민들은 TV를 통해 올림픽을 즐긴다. 몇 걸음만 걸어가면 올림픽 경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데 런던에서 올림픽이 열릴 때나 별 차이가 없는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2020년까지 이곳을 새롭게 개발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으나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을 앞두고도 하지 않은 일을 아무도 보지 않는데 할리가 만무하다는 것이다. 


2016년 7월 10일, 트위터를 통해 영국 다이빙 대표 팀의 톰 데일리가 당혹감을 표시했다. 

그가 올린 사진은 마리아렌크 아쿠아틱센터의 사진이었는데, 녹색의 다이빙 수영장과 수구 경기가 열리는 푸른색의 수영장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이것이 수영장 자체의 색상을 다르게 했기 때문이 아니냐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9일까지만 해도 두 수영장의 색상은 푸른 색상으로 동일했던 것. 

그러던 것이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결승전부터 갑자기 녹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소식을 접한 IOC는 수질검사 결과 전혀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사태를 진화했다. 하지만 원인도 없이 물 색깔이 변할 이유는 없다. 

한편에서는 더위로 인해 수온이 올라가고 야외 수영장인 만큼 태양광을 그대로 받아 녹조현상이 발생한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특히 다이빙 수영장은 일반 수영장보다 수온을 더 높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빙 수영장에서 직접 경기를 한 선수들은 냄새나 피부 알레르기 반응은 전혀 없었지만, 물은 확실히 탁해져서 평소보다 시야가 어두워졌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삼았다. 
IOC 측은 현재까지도 물이 녹색으로 변한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준비과정에서부터 말이 많았던 리우 올림픽이지만 시간은 흘러 선수들은 연일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가장 우려스러웠던 문제는 화장실인데, 대회 개막 6일 전까지도 덮개가 없는 상태의 변기가 목격되기도 하였지만 개막일에 맞추어 어찌어찌 완성을 끝낸듯하다.



그런데 개막 후에는 화장실 벽에 붙어있는 문구가 선수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문제의 벽보에는 '변기안에 휴지를 넣지 마세요'라고 적혀있는데, 선수촌 숙소의 변기물이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번역을 너무 정직하게 한듯..



미국농구대표로 참가한 WNBA 시카고 스카이 소속의 엘레나 델레 도네(Elena Nicole DELLE DONNE)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미국대표팀 숙소 여자화장실에도 같은 벽보가 붙어있는듯 하다. 


변기에 휴지를 넣지 말라는 평범한 그림


하지만 추가로 이어지는 아래의 금지사항에 특이한 픽토그램이 보인다.


뭔가 좀 이상한데 ? <출처: de11edonne>



변기에 토하지 말라는 표시. 

사실 올림픽은 매력적인 젊은 남녀들이 모인 만큼 만남도 많고 파티도 많다는 것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종목들이 하나하나 끝나게 되면 술에 취해 흥청거리는 선수들도 많아진다.

리우 선수촌 담당자들이 정원에 토하는 것보다는 변기가 낫다는걸 깨닫는 것은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다.



변기에 올라가서 볼일 보지 말라는 표시.

사실 이 자세는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 사이에 특효법으로 알려진 자세이다.  

예민해진 장으로 고생할 선수들에게 이것까지 금지하는 것은 가혹한 처사로 보인다.



이런 자세를 금지하는 건 의미가 없다. 사실 이 정도 자세를 취하면서 볼일을 보는 사람이 경고문을 신경 쓸 리가 없기 때문이다.



엘레나 델레 도네가 주목한 문제의 픽토그램.

그녀는 유머러스하게 '오늘은 화장실에서 낚시를 할 수 없는 걸까'라며 짜증과 아쉬움을 의미하는 이모티콘을 붙여놓았다.

하지만 50명만 모여도 특이한 사람이 하나쯤 등장하기 마련. 리우 올림픽에 참가한 국가는 무려 206개국에 참가 인원만 11,000명 이상이다. 낚시까지는 아니겠지만 그중에는 어쩌면 물이 고인 양변기를 태어나서 처음 본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 일상에는 보편화된 수세식 화장실 문화지만, 다양한 문화가 한 곳에 모인 만큼 기본적인 화장실 사용법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전세계가 한 도시에 모이는 올림픽의 풍경이다.


보수를 지급받지 못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경찰과 소방관들이 독특하면서도 제살 깎아먹기에 가까운 시위를 개시했다.


헬브라질


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공항 입국 게이트에 현수막을 내걸었는데 그 문구가 '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로 살벌하다. 경찰과 소방관이 파업을 했기 때문에 리우데자네이루는 안전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사실 현지인들은 크게 느끼지 못하겠지만 브라질은 외국인들의 시각에서 보면 원래부터 치안이 불안한 이미지가 있다. 게다가 올림픽을 앞두고 지카바이러스 등 전염병 뉴스가 연일 나오는 마당에 저런 문구까지 내걸리니 설상가상이다. 뭐 오죽하면 저럴까 싶기도 하다.



산유국으로 걱정 없어 보이던 베네수엘라가 저유가가 심화되자 심각한 경제난을 맞고 있다. 

저유가로 인해 외화 수입이 급감하자 정부는 화폐를 신나게 찍어냈고 이는 300%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율은 최대 720%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 급등을 막고자 정부는 생필품 가격을 통제했고 의욕을 잃은 기업들은 생산을 중단했다. 


식량을 구입하기 위한 줄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표적으로 햄버거 1개의 가격은 20만 원을 넘어섰고, 굶주린 사람들은 쓰레기통을 뒤졌다. 하지만 이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수도 카라카스 시장의 말에 따르면 시민들은 광장에서 비둘기와 개는 물론 고양이까지 사냥하기 시작했다.


텅 빈 진열장을 허탈하게 바라보는 여성


자취를 감춘 생필품



식량을 둘러싼 약탈과 폭행, 살인이 이어지고 있으며 기름만 믿고 미래산업을 등한시한 책임공방으로 시민들은 로물로 가예고스(Romulo Gallegos) 전 대통령의 무덤을 파헤치기도 했다. 


식량을 둘러싼 약탈 현장


파헤쳐진 가예고스 전 대통령의 무덤


다국적기업 코카콜라조차 설탕 부족으로 인해 공장문을 닫았으며, 맥주회사 엠프래사스폴라도 맥아의 부족으로 인해 맥주 생산을 중단했다. 

먹거리뿐 아니라 브리지스톤, 포드 자동차, P&G 등의 글로벌 기업들도 투자중단과 철수를 서두르면서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라론 증후군(Laron Syndrome)은 성장호르몬 수용체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원인인 왜소증으로, 전 세계에 약 300명만 보고되어 있다. 출생 당시의 체중은 정상이고 염색체 이상이나 내분비질환등이 없어 성장호르몬 결핍증과는 다른 증상이다. 성장호르몬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므로 치료상 성장호르몬을 투여하여도 전혀 효과가 없어 성장호르몬 저항증후군이라고도 한다.


피냐스(Pinas)


이런 희귀병을 가진 사람들 130여명이 에콰도르 남부 피냐스(Pinas)에 함께 모여 살고 있다.

이들은 원래 이곳에 살던 원주민들은 아니다. 1490년대, 스페인에 살던 유대인들에 대한 추방령이 포고되면서 수많은 유대인들이 세계각지로 흩어졌다. 이들을 세파르디(Sephardi)유대인이라고 칭하는데 에콰도르에 정착한 유대인들 중 라론 증후군이 발현되었다.

1987년부터 하이메 게바라-아귀르(Jaime Guevara-Agurre)박사 연구팀이 이들을 모아 라론 증후군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라론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키가 120~130cm를 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어린이의 모습에 머물게 되는데 그런 이유로 이들에게서는 암이나 당뇨병같은 성인병을 발견할 수가 없다이들은 심각한 비만이어도 당뇨병이 나타나지 않는데, 심지어 가족력으로 암과 당뇨를 가진 난쟁이들도 예외적으로 성인병에 걸리지 않는다. 



라론 증후군의 또다른 결과는 수명증가다. 이들의 잠재수명은 120~140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사회적인 시선과 좌절탓인지 대부분 알콜중독에 시달려 그만큼의 수명에 이른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콰도르 난쟁이들은 80~85년의 평균수명을 가진다. 이는 에콰도르의 평균수명보다도 10년이상 길다.


마리아 호세 비야 비센시오(30)와 남자친구(20)


마리아 후디스 델 카르멘(75)은 월 35$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


마리아 루이와 마리아 델 시즈니 자매는 27세의 쌍둥이. 이들은 평생 떨어져 본적이 없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던 15세 알렉스의 꿈은 광대다. 


마리아나 드 헤수스(47)는 학교에 가본적이 없다. 그녀는 항상 인형을 들고 다닌다.


코리나(28)와 마리아 호세 비야 비센시오(30)


마리아 후디스 델 카르멘(75)은 아홉자매 중 유일하게 라론 증후군이 발현했다.


앵무새와 빅토르(23)


수업에 출석한 야닉(15)


프레디(40)가 13살 동네꼬마와 길을 걷고 있다. 왼쪽이 프레디




남미의 볼리비아는 열악한 도로사정과 낡은 대중교통으로 인해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유명하다. 이에 보통은 관광수단으로 사용되는 케이블카를 대중교통으로 도입했다.



하늘을 나는 전철은 2014년 5월, 수도 라파스와 엘알토(El Alto)를 잇는 노선이 개통하면서 명물이 되었다. 이 노선은 해발 4,000m를 넘는 안데스 산맥에 위치해 그 자체가 관광코스다.



그간 두 도시를 오가는 주민은 하루 평균 200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계곡과 강이 산재한 지형적 특성은 보통의 지하철 건설은 꿈도 못꿀 상태였던 것이다.



하늘 전철의 요금은 3볼리비아노(한화 약 513원)로 저렴해 시민들은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 

반면 케이블카가 개통하면서 버스와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이 급감하는 추세. 심지어 차량으로 30분 가는 시간을 10분이면 도착한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업자들의 불만이 생겨날 정도이다.

















파코((PACO)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등 남미국가에 만연해 사회를 병들게 하는 마약이다. 마리화나나 코카인보다 더 강력한 중독성을 지녀 파코를 피우는 사람들은 흔히 '살아있는 시체(좀비)'로 불리운다.



파코로 인해 심각한 병을 앓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는 적지 않은 일이지만 남미국가의 정부는 사실상 이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상황. 특히 치안이 불안한 빈민가에는 단속반도 투입되기를 꺼리기 때문에 선량한 빈민들이 마약상을 고발해도 검거가 이루어지기는 커녕 보복을 당하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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