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과정에서부터 말이 많았던 리우 올림픽이지만 시간은 흘러 선수들은 연일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가장 우려스러웠던 문제는 화장실인데, 대회 개막 6일 전까지도 덮개가 없는 상태의 변기가 목격되기도 하였지만 개막일에 맞추어 어찌어찌 완성을 끝낸듯하다.



그런데 개막 후에는 화장실 벽에 붙어있는 문구가 선수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문제의 벽보에는 '변기안에 휴지를 넣지 마세요'라고 적혀있는데, 선수촌 숙소의 변기물이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번역을 너무 정직하게 한듯..



미국농구대표로 참가한 WNBA 시카고 스카이 소속의 엘레나 델레 도네(Elena Nicole DELLE DONNE)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미국대표팀 숙소 여자화장실에도 같은 벽보가 붙어있는듯 하다. 


변기에 휴지를 넣지 말라는 평범한 그림


하지만 추가로 이어지는 아래의 금지사항에 특이한 픽토그램이 보인다.


뭔가 좀 이상한데 ? <출처: de11edonne>



변기에 토하지 말라는 표시. 

사실 올림픽은 매력적인 젊은 남녀들이 모인 만큼 만남도 많고 파티도 많다는 것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종목들이 하나하나 끝나게 되면 술에 취해 흥청거리는 선수들도 많아진다.

리우 선수촌 담당자들이 정원에 토하는 것보다는 변기가 낫다는걸 깨닫는 것은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다.



변기에 올라가서 볼일 보지 말라는 표시.

사실 이 자세는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 사이에 특효법으로 알려진 자세이다.  

예민해진 장으로 고생할 선수들에게 이것까지 금지하는 것은 가혹한 처사로 보인다.



이런 자세를 금지하는 건 의미가 없다. 사실 이 정도 자세를 취하면서 볼일을 보는 사람이 경고문을 신경 쓸 리가 없기 때문이다.



엘레나 델레 도네가 주목한 문제의 픽토그램.

그녀는 유머러스하게 '오늘은 화장실에서 낚시를 할 수 없는 걸까'라며 짜증과 아쉬움을 의미하는 이모티콘을 붙여놓았다.

하지만 50명만 모여도 특이한 사람이 하나쯤 등장하기 마련. 리우 올림픽에 참가한 국가는 무려 206개국에 참가 인원만 11,000명 이상이다. 낚시까지는 아니겠지만 그중에는 어쩌면 물이 고인 양변기를 태어나서 처음 본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 일상에는 보편화된 수세식 화장실 문화지만, 다양한 문화가 한 곳에 모인 만큼 기본적인 화장실 사용법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전세계가 한 도시에 모이는 올림픽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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