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전문 여성 킬러 '요안나 팔레이니'

2016.06.21 09:00


최근 몇 년 새 IS(Islamic State)의 테러로 전 세계가 공포와 불쾌감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 맞서 싸우는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요안나 팔레이니(Joanna Palani)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대학을 다니던 1993년생 요안나 팔레이니(Joanna Palani)는 또래 여대생들이 들고 다니는 예쁜 가방 대신 소총을 선택했다.

2014년 11월, 돌연 덴마크를 출국해 이라크 쿠르디스탄의 민병대인 페쉬메르가(peshmarga) 합류한 것이다. 

요안나는 TV에서 고향마을의 16세 소녀가 IS 대원들에게 성 노예로 살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망설임 없이 이라크로 향했다.


페쉬메르가 대원증을 보여주는 요안나


사실 그녀의 성씨인 '팔레이니'를 보면 서유럽의 성씨가 아니라 중동 쪽임을 어렴풋이 알 수 있는데, 얼굴을 보면 확실히 중동쪽 계열임을 느낄 수 있다.


쿠르디스탄 국기 


아니나 다를까 요안나는 인터뷰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도 페쉬메르가 대원출신임을 밝혔고, 이라크 라마디 UN 난민캠프에서 태어난 쿠르드족인 그녀는 당당하게 부의 뒤를 이은 것임이 밝혀졌다.



요안나는 준비된 전사였다. 평소 사격은 그녀가 9살 때부터 취미로 즐기던 스포츠였기 때문이다. 6개월간 YPG(Yekîneyên Parastina Gel : 인민 수호 부대)에서의 복무를 거쳐 이후 6개월간 페쉬메르가에 합류해 수많은 전투를 경험했다.



"나는 사격을 사랑합니다. 그것은 제 삶의 한 부분이죠. 쿠르드족이 총을 다루는 것을 배우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아무리 준비되었다 해도 첫째 날부터 전장은 공포였다. 요안나는 자신이 있는 곳이 유럽의 거리가 아님을 처절하게 깨달았다. 함께 전선에서 근무하던 동료가 담배를 피워 물었고 그는 곧바로 IS 저격수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그의 담배에는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었다.



"IS 대원들을 죽이기는 매우 쉬워요. 그들은 천국에 가기 위해 희생하기를 원하거든요. 하지만 아사드의 군대는 전문적인 살인기계죠. 그들은 힘든 상대에요."



고향마을이 IS로부터 해방되자 요안나는 15일간의 휴가를 받아 덴마크에 귀국했다. 딸의 소식을 기다리며 초조해하던 부모님들을 기쁘게 하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귀국 3일후 덴마크 경찰로부터 메일이 도착했다. 그 내용은 만약 출국을 시도한다면 여권은 취소될 것이며 6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는 것이었다.


요안나는 난감해하고 있지만 덴마크 정부 역시 자국 국적의 인물이 유명세를 치르고 IS와 대적한다는 것은 그들과 주적으로 인식될 수도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므로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현재 그녀는 전장의 상황과 IS의 비인간적인 실태를 알리며 페쉬메르가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저는 쿠르드계 유럽 여성입니다. 내 사상과 신념은 대부분 유럽인과 일치하죠. 만약 저더러 쿠르디스탄에 살라고 하면 그곳이 고향임에도 1,2년도 살기 힘들겠죠. 그곳은 여성에게 불편한 곳이거든요. 저는 개인의 행복보다 공공의 정의를 선택했어요. 내 인생을 유럽의 사상과 민주주의, 자유, 여성의 권리를 위해 희생했는데 지금은 배신당한 기분이 드네요"


factian TidBITS/중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