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에 등장한 '커피포트 유골함'

2016.02.19 10:30



1933년 이탈리아의 알폰소 비알레띠(Alfonso Bialetti, 1888–1970)는 현대인들이 즐기는 커피를 추출하는 모카포트(Moka Pot)를 발명하였다. 이탈리아 가정에는 이 모카포트 여러 개가 꼭 갖추어져 있을 정도.



이로 인해 비알레띠 모카포트는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구입해야 할 아이템으로도 여겨진다. 비알레띠 모카포트에 새겨진 로고는 콧수염 난 작은 남자(l’omino con i baffi)로 칭하는데 이는 알폰소의 아들인 레나토 비알레띠(Renato Bialetti, 1923-2016)가 넣은 것이다.(만화가 Paul Campani가 그림)



1946년 가업을 이어받은 그는 1953년, 콧수염 캐리커처를 모카포트에 새겨 넣으면서 사업을 부흥시켰으며 1986년 200억 리라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 Faema 그룹에 회사를 넘기고 은퇴한 뒤 스위스에서 살던 그는 지난 2월 11일 밤 사망했다. 



2016년 2월 17일, 레나토의 장례식이 있었다. 

카살레 코르테세로에서 열린 자신의 장례식에서 그는 모카포트에 대한 애정을 마지막으로 드러냈다. 바로 유골함으로 모카포트를 사용한 것. 





이는 레나토 비알레띠의 유언에 따라 행해진 것이었으며, 사용된 모카포트는 커피 24잔을 만들어낼 수 있는 현재 생산되는 가장 큰 규격의 포트가 사용되었다. 엄숙한 의식과 함께 진행된 장례미사 후 유골함은 관에 넣어져 영면에 들어갔다.

factian TidBITS/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