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농경문화가 있는 곳이라면 파종시기에 기우제를 지내는 곳이 많다. 풍작을 위해서는 풍부한 강수량이 제1조건이기 때문이다.


멕시코 게레로 주


그런데 멕시코 게레로 주에 있는 나후아 토착마을의 기우제는 그야말로 살벌하다.

매년 5월, 파종이 끝나고 나면 마을의 여자들은 두그룹으로 나누어 전투를 벌인다. 여기서 '전투'는 운동시합등을 가리키는 은유적인 표현이 아닌 말 그대로 이종격투기를 방불케 하는 피튀기는 싸움이다.

싸움의 의미는 남자들은 땅을 경작하고 여자들은 '피의 비'를 땅에 내리게 해 흙을 기름지게 한다는 것이다.


전투후의 식사를 준비하는 여성들


저녁 무렵, 두 그룹의 여자들이 모인다.


그룹을 대표하는 여성들이 싸움을 시작한다.


피를 많이 흘릴수록 기우제는 대성공


올해는 풍년이겠군..


미래의 전사가 될 소녀들


싸움에는 규칙이 없다.


이 풍습의 기원은 아즈텍족의 비의 신 틀라로크(Tlaloc) 신화에서 비롯되었다. 

오랜 옛날, 말다툼만을 일삼는 두 그룹에 진저리가 난 틀라로크는 비를 훔쳐 산으로 숨어버렸다. 이들은 틀라로크에게서 비를 되찾는데는 성공했는데 산을 내려오며 서로 비를 빼앗기위해 치열한 싸움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싸움을 통해 피를 대지에 바치는 풍습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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